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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명 트인 캄캄한 새벽녘
횟불 높이 치켜들고
말고삐 감아 쥔 채
말발굽 불티 튀기며
외롭게 질주하는 새벽 전령사들.
북북향 나침반 바늘에 못을 박고
돌무더기 진흙뻘밭 아랑곳 없이
여유도 우회도, 자성도 화해도 없이
증오와 투쟁심에
흰 이빨 번득이고 거품 뿜으며
채찍으로 달리는 말 혹사를 한다.
동지들과 나누었던 대화와 약속,
타협과 융화, 포용과 연대들은
황급한 질주 길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니
큰 목표 세우고 가는 길엔 마땅히
넘어가도 된다면서 되 나무란다.
그대 이름 역사책에 길이 남을
자랑스런 전령사들이여!
제발, 가는 길 잠시 멈추고서
긴 숨 한번 깊이 들이켜 보오.
독선과 독주는 너와 나 가르고,
포옹은 너와 나 두 가슴이 함께 하는 법.
소외와 고독의 외길 벗어나
뭇 사람 훈기도는 대로에 서서
아직도 꿈 속에 단잠자는 선량님네들
어서 어서 일깨워 일으켜보세.
손에 손을 마주잡고 웃음 나누며
6도15분 가리키는 나침반 바늘 따라
모두 함께 발맞추어 힘차게 걸어가세.
높은 뜻 깨친 큰 무리 가는 길 밝고도 탄탄해서
거기에 길 막을 힘센 자 누가 있으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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